문화
막 오른 부산비엔날레…초코파이 10만개로 만든 설치작품 전시
입력 2018-09-10 09:46  | 수정 2018-09-17 10:05

2018 부산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부산 을숙도 부산현대미술관의 지하 전시장에는 간식 '초코파이'로 만들어진 작품이 전시됐습니다.

해당 작품의 작가 천민정은 "북한 주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과자를 함께 먹으며 국경을 초월한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자"고 설명했습니다. 작품명은 '초코파이 함께 먹어요' 입니다.

초코파이를 만든 제과기업은 이번 작품을 위해 10만 개의 초코파이를 후원했습니다.

지난 8일 개막한 올해 비엔날레의 주제는 '비록 떨어져 있어도'(Divided We Stand)로 올해 개관한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과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에서 열립니다.


최태만 집행위원장은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분단 상황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냉전 이후 물리적 분리나 분할이 가져온 심리적 상처 등의 문제에 심도 있게 접근하고 치유해 보려는 시도"라고 전했습니다.

전시 작품은 34개국 66개 팀 125점으로 지난해보다 출품작은 절반으로 줄었지만, 정상급 작가들의 수준 높은 대형 작품들이 많은 게 특징입니다.

프랑스 출신의 작가 오귀스탱 모르의 '말할 수 없는 것들'(I Have No Words) 제작에는 시민들이 참여했습니다.

작품 제작에 선발된 참여자들은 1인당 3소절의 노래를 제공했고 완성된 곡은 전시 기간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집니다.

부산 태생의 정윤선 작가는 한국전쟁 초기 전국 곳곳에서 일어났던 비극적 사건인 '국민보도연맹 학살 사건'을 다룬 '길 위의 진실'(I Saw the Truth on the Road)을 관객이 참여하는 퍼포먼스형 프로젝트로 진행합니다.

이번 대회는 그동안 부산시립미술관, 고려제강 옛 수영공장(현재 F1963) 등 동부산권을 중심으로 열렸던 전시행사를 문화 향유의 지역 격차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서부산권(부산현대미술관)과 원도심(옛 한국은행 부산본부)으로 옮겨 연다는 점에서 의의를 더합니다.

전시는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과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립니다. 오는 11월 11일 폐막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