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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최초 메이저 우승, 오사카 나오미 US오픈 테니스 우승
입력 2018-09-10 07:49  | 수정 2018-09-17 08:05


21세 신예 오사카 나오미(19위)가 일본인 최초로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예고했습니다.

오사카는 한국시간으로 어제(9일)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300만 달러·약 590억원) 13일째 여자단식 결승에서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26위·미국)를 2-0(6-2 6-4)으로 물리쳤습니다.

이로써 오사카는 일본인 최초, 아시아 선수로는 2011년 프랑스오픈과 2014년 호주오픈 여자단식을 제패한 리나(중국)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챔피언'이 됐습니다. 우승상금은 380만 달러(약 42억7천만원)입니다.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에서는 아시아 국적 선수가 우승한 적이 없습니다. 남자단식 최고 성적은 2014년 US오픈 니시코리 게이(일본)의 준우승입니다.


오사카는 1세트 게임스코어 0-1에서 내리 5게임을 따내며 윌리엄스를 압도했고, 2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4-3으로 오사카가 앞선 상황에서 윌리엄스가 심판에게 과도한 항의를 하면서 '게임 페널티'를 받아 5-3으로 벌어졌고 이는 경기 향방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4번째 정상에 오르며 마거릿 코트(호주·은퇴)의 역대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룰 수 있었으나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또 윌리엄스는 2011년 이후 7년 만에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이 없는 한 해를 보내게 됐습니다. 윌리엄스는 올해 윔블던과 US오픈 준우승, 프랑스오픈 16강의 성적을 냈고 호주오픈에는 불참했습니다.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혼혈 선수인 오사카는 어제(9일) 승리로 올해 37세인 윌리엄스의 뒤를 이을 '포스트 윌리엄스'의 선두 주자로 급부상했습니다.

오사카는 이번 우승으로 10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7위까지 오르게 됐습니다.

일본 여자 선수가 단식 세계 랭킹 10위 내에 진입한 것은 2004년 5월까지 스기야마 아이가 10위를 기록한 이후 14년 4개월 만입니다.

오사카는 "많은 이들이 윌리엄스를 지지했는데 경기가 이렇게 끝나 유감"이라며 "윌리엄스와 US오픈 결승전에서 만나는 꿈을 오랫동안 꿔왔다. 그와 함께해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윌리엄스를 치켜세웠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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