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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맞은 토종선발 육성, 한용덕 감독이 그리는 그림
입력 2018-09-10 06:11 
한화 한용덕(사진) 감독이 토종선발진 육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고난의 연속이다.”
팀 내 토종선발 육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은 위와 같이 말하며 과정이 쉽지 않음을 토로했다. 최근 이와 같은 부분은 더욱 두드러졌다. 긴 휴식기 동안 재정비를 마치고 김민우, 김재영 등 토종선발진이 출격했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좋은 때와 그렇지 않은 때, 기복을 극복하지 못한 채 갈수록 힘이 떨어진다는 인상을 남겼다. 상황에 따라 과감한 선발 조기교체까지 선언한 한 감독으로서는 막상 그와 같은 상황이 반복되니 아쉬움을 숨길 수 없었다.
다만, 한 감독은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성적에 욕심을 내야할 상황이 됐지만 그렇다고 해서 젊은 투수들 기용에 변화를 주는 어려운 과제를 동시에 진행하지는 않겠다는 의지. 스스로들 느낄 것이다”라면서도 올해는 이렇게 가야하지 않나. 겨울, 캠프 때 의식변화가 필요하다”며 비시즌 기간을 그리고 있음을 전했다. 남은 시즌 동안은 샘슨, 헤일 등 외인투수들에게 더욱 기대가 커진다는 설명도 됐다.
김민우, 김재영, 김성훈 등은 미래의 한화를 이끌 선발진들로 꼽힌다. 올 시즌 단순 성적을 떠나 풀시즌을 제대로 소화하며 한층 성장했다는 인상도 남긴다. 하지만 부족한 부분도 적지 않기에 구단으로서 고민되는 순간의 연속. 이에 한 감독은 욕심보다는 순리대로 진행하되 비시즌을기점으로 내년 이후 다른 목표를 일깨워주겠다는 목표를 강조한 것이다.
한편 한 감독은 또 다른 기대주 투수 김진영을 언급하며 이를 뒷받침했다. 높은 순위로 지명한 2년차 김진영은 올 시즌 단 한 경기 나서는데 그쳤다. 아직 보완점이 많지만 잠재능력은 충분하다는 평가. 한 감독은 (진영이는) 2군서 아직 좋다는 추천이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도 컨디션이 좋아진다면 (1군에) 올릴 것”라고 기다리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반면 베테랑 배영수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한 감독은 영수가 재활군에 내려간 뒤 마음을 많이 비운 상태”라며 지금 머릿속에 영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 6월초 2군으로 내려간 배영수는 8월21일과 23일 LG와 퓨처스리그에 나선 후 더 이상 등판이 없다. 세대교체 등 여러 측면에서 남은 시즌 1군 콜업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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