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外人 반도체 팔고 바이오·車 샀다
입력 2018-09-09 17:11 
외국인들이 9월 첫째주에만 1조360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웠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7일 장 마감까지 외국인투자자의 유가증권시장 순매도 규모는 1조3578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들은 지난 8월 코스피에서 1조652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에 기여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갈수록 순매도 규모를 키우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3일부터 한 주 동안 반도체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5409억원어치, 삼성전자를 4737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이 급락하자 반도체주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국내에서도 매도세가 확대됐다. 증권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에 대해 낮은 주가와 높은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은 3.4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5배로 저평가됐다.
반면 외국인은 셀트리온, 기아차, 현대차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셀트리온을 888억원어치, 기아차와 현대차를 각각 319억원어치, 20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현대차 등 자동차 업종은 미국 판매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나스닥 바이오지수는 지난 4월 이후 20% 상승했는데 역사적으로 이 지수와 국내 제약·바이오의 방향성이 유사한 점을 감안하면 성장주 대표 격인 제약·바이오는 양호한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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