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 기니가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2000년 열린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한 적도 기니의 흑인 선수 에릭 무삼바니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한 무삼바니는 남다른 복장으로 주목받았습니다. 다른 선수들이 몸에 달라붙는 레오타드형 수영복을 입은 데 반해 그는 트렁크 수영복을 입은 채 경기에 참가했습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소위 '개헤엄'으로 불리는 수영을 해 경기를 지켜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하지만 함께 경기에 임했던 선수 두 명이 부정출발로 실격되는 탓에 혼자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그는 자신이 출전한 100m 경기의 절반을 도는 50m 반환점 통과까지 40초가 걸리는 등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경기를 지켜보던 이들은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줬다고 평가해 기립해 박수를 쳤다고 전해졌습니다. 당시 그의 100m 수영 기록은 1분 52초 72였습니다.
한편 적도 기니는 아프리카 서부에 위치한 공화국으로 정식 명칭은 적도 기니 공화국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