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외국인 순매도 지속에 하락 출발
입력 2018-09-07 09:10 

코스피가 외국인 순매도에 하락 출발하고 있다.
7일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19포인트(0.45%) 내린 2277.4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9.53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 중심의 매도세에 밀려 2280선 밑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외국인의 순매도가 지속되며 하락했다. 미국의 중국 관세 관련 공청회가 끝을 보인 가운데 관세 부과 강행 우려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반면 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면서 남북경협주는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 등 무역 이슈에 대한 경계심에 하락했다.
앞서 이르면 이날부터 미국이 중국산 제품 2000억달러 규모에 대한 수입 관세 부과를 강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만약 미국이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이에 보복할 것이라며, 신규 관세가 중국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해당 영향을 상쇄하는 강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 중국 관세 관련 미국 측의 공식적인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미국과 캐나다 협상단은 나프타 개정 협상을 이날도 이어갔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은 양국의 협상이 "긍정적이고 건설적"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언급은 내놓지 않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관세 발효가 된다면 미국 기업들의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며 이는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더불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화된다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 경제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도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영향력이 크지 않은 일부 품목만 관세 발효 하거나 일정만 발표하는 수준에 머문다면 미국과중국 정부의 협상 기대감을 높인다는 점에서 안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다. 전기전자가 2% 이상 떨어지고 있고 제조업, 의료정밀 등이 약세다. 반면 보험, 운송장비, 섬유의복 등은 강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1076억원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17억원, 36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62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는 2% 이상 떨어지고 있고 SK하이닉스는 5%대 급락세다. 그외 LG화학, NAVER, 삼성물산 등이 부진하지만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POSCO, 현대모비스 등은 강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29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262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70포인트(0.09%) 오른 815.88에 거래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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