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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이영화, 파란만장 인생스토리 들어보니…
입력 2018-09-07 07:5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가수 이영화의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가 공개됐다.
지난 6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1980년대를 풍미한 이영화의 인생 2막 스토리가 펼쳐졌다.
이영화는 1979년 10월 데뷔해 '실비 오는 소리에' '멋진 주말', 모창 메들리 등을 발표하며 독특한 음색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창 주가를 높이던 1987년 홀연 활동을 중단한 데 대해 이영화는 "많은 사람들은 내가 은퇴했다고 생각했다더라. 한동안 개인 사정으로 가정이 어려워지면서 내가 침체되면서 노래를 한다는 게 썩 내키지 않더라. 그래서 더 노래를 못했다"고 말했다..

숨겨진 가정사는 과거 결혼해 아이까지 있었다는 점이다. 21살 업소에서 만난 전 남편과 결혼, 아이를 낳았지만 이를 숨기고 데뷔했던 것. 이영화는 "아이한테 항상 미안하고 안타까웠던 게 어딜 데려가지 못했다. 항상 할머니가 애를 키웠다. 너무 뭘 몰랐다. 철이 없었던 거다. 남편이라는 것도 떳떳하게 얘기 못했다. 전남편도 나름대로 속앓이를 했을거고 그런게 힘들었다. 남편은 남편대로 바깥으로 돌고 그랬다. 내 소원이 공원 같은데 애를 데리고 놀러가는 거였다. 그걸 끝내 한 번도 못 해봤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남편의 사업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도 발목을 잡았다고. 그는 "너무 몰랐고 가정을 돌보지 못했고 전 남편 얘긴 더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그 사람하고 그렇게 된 것도 내 탓이라 생각한다. 내가 그 사람을 잘못 그렇게 만들었다 생각한다. 내가 아마 나이가 있고 철이 있었다면 지금 남편한테처럼 조언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의 고비는 아들의 죽음이었다. 이영화의 아들은 29세의 나이에 심근경색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아들의 죽음에 대해 이영화는 "모든 걸 포기하려 했다. 내가 이렇게 살 의미가 없는데 살아서 뭐해 싶어 그야말로 극단적인 생각도 하게 되더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영화는 "자식을 먼저 보내는 걸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상상도 못한다. 옆에서 아무리 같이 아파해줘도 모른다. 평생 간다. 지금도 자다가 애 생각나면 내가 잘못한 거 생각하면서 그날은 밤을 꼬박 새운다. 애 생각나려고 하면 막 머리를 털어버린다. 그래도 요즘은 불을 끄고 잠을 잘 수 있지만 예전엔 불을 켜놓고 있엇다. 잊지 못해서 죽은 사람 사진을 본다는데 난 사진도 못 본다. 지금도 앨범을 보다가 애가 나올 것 같으면 덮어버리고 그걸 보면 한참 멍하게 있는 거다. 될 수 있으면 안 보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어떻게 사진을 보는지 이해 못하겠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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