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비자리포트]구입 안했는데 결제..유사홈쇼핑 고객정보 '맘대로'
입력 2008-06-25 05:00  | 수정 2008-06-25 08:40

인포모셜이라고 하죠.
홈쇼핑 형태의 광고방송을 이르는 말인데요, 이런 곳에서 제품을 구매하셨다면 카드 사용 내역을 꼼꼼히 살피셔야겠습니다.
대금이 이중 결제되는가 하면 사지도 않은 제품도 결제가 됐다고 합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4월 유사 TV홈쇼핑에서 6만원 상당의 제품을 구매했던 양성범 씨.

양 씨는 두 달이 지난 6월 카드 명세서를 확인하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4월말에 이미 대금을 지불했지만, 같은 제품에 대해 대금이 또 청구된 것입니다.


☎전화녹취 : 해당 홈쇼핑 콜센터
-"전화를 하셔가지고 취소가 되신 거네요. (내가 모르고 넘어갔다면 그냥 결제가 되는 거 아니예요?) 그렇진 않은데요. 어떻게 된 건지는 확인해 봐야 겠네요. 실수로 동명이인에 대해 이쪽 카드로 결제가 된 건지 등을 확인해 봐야 되구요.""

게다가 얼마 후에는 사지도 않았던 제품을 구매했다며 카드사의 문자메시지까지 받았습니다.

인터뷰 : 양성범 /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물건을 사고 카드 번호를 불러주고 한 달반 정도 후에 핸드폰에 문자메시지가 오더라고요 물건을 구입한 걸로. 깜짝 놀라서 업체에 전화를 했어요. 물건을 산 적이 없는데 문자가 오느냐고 했더니 물건을 구입했으니까 그런 거 아니냐고 하더라고요."

이처럼 인포머셜 홈쇼핑업체들에서 제품을 구매했다 사지도 않은 제품의 대금이 결제되는 등 고객정보가 제멋대로 사용돼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들 홈쇼핑은 채널을 가지고 있는 전문홈쇼핑 사업자 이외의 사업자로, 사전광고심의후 방송 등에 일정시간을 할당받아 광고를 하는 인포머셜 홈쇼핑 사업자들입니다.

이들은 제품판매와 고객관리를 외부 콜센터에 맡기고 있어 고객 정보 관리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화녹취 : 인포머셜 홈쇼핑 업계 관계자
-"(홈쇼핑 업체들이 정보를 관리하게 되는 거예요 아니면 콜센터에서 관리를 하는 겁니까?) 콜센터에서 관리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대형 홈쇼핑 업체들과는 달리 고객 정보 관리 등은 외부의 관리 감독을 사실상 받지 않고 않습니다.

☎전화녹취 :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
-"관리감독이 사실상 어려운 측면이 있거든요. 다른 법률에 의해서 등록이라든가 지위를 갖춘다음에 매개를 방송을 통해 했을 뿐이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저희가 접근이 어렵죠."

정규해 / 기자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만큼 언제든 개인정보가 악용될 우려가 높습니다.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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