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핵무기·핵위협 없는 평화터전 만들자" 김정은, 비핵화 의지 재확인
입력 2018-09-06 11:11 
북 김정은과 악수하는 정의용 [사진출처 =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조선반도(한반도)에서 무력충돌 위험과 전쟁의 공포를 완전히 들어내고 이 땅을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자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며 자신의 의지"라고 말했다.
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을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접견한 자리에서 이 같은 비핵화 의지를 확약했다.
문 대통령 친서 받는 김정은 [사진출처 =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조선반도의 비핵화 실현을 위해 북과 남이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특사단 단장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오전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 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18∼20일 평양을 방문하기로 남북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보낸 친서에 사의를 표하고, "대통령의 결심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공감한다"며 "(자신도) 민족 앞에 지닌 사명과 기대를 잊지 않고 힘껏 노력하여 우리 겨레에게 하루빨리 더 좋은 결실을 안겨줄 결심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북한 김정은, 대북 특별사절단 접견 [사진출처 = 연합뉴스]
그는 판문점 4·27 남북정상회담 후 남북 간에 다양한 실무 접촉이 이뤄지고 이산가족 상봉 개최, 군사회담, 공동연락사무소 개설사업 등이 잘 진척되고 있는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새로운 평화의 궤도, 화해협력의 궤도에 확고히 들어선 북남관계를 계속 탈선 없이 곧바로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조미(북미) 수뇌상봉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바친 성심과 노고를 높이 평가하며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
특사단장인 정의용 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5명인 특사단은 전날 '당일치기'로 방북해 김 위원장과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등을 만났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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