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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등판] 압도적인 첫 대결, 그리고 아쉬움만 남았다
입력 2018-09-06 10:28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이 이날은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 6이닝 11피안타 8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투구 수 88개, 평균자책점은 2.47로 올랐다.
11개 피안타는 지난 8월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서 기록한 최다 피안타 기록과 타이다. 당시에는 2실점으로 막았는데 이번에는 5실점을 허용했다. 득점권에서 많이 맞은 것이 문제였다.
첫 대결은 완벽했다. 3회까지 단 한 명도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강한 타구도 없었다. 네 명의 타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첫 대결에서 너무 많은 것을 보여준 탓일까? 두번째 대결부터 메츠 타자들은 류현진에게 작정하고 덤볐다. 류현진은 메츠 타선과 두번째 대결에서 단 19개의 공을 던졌는데 6개의 안타를 맞았다. 메츠 타자들이 류현진의 뭔가를 파악했다는 뜻이 된다.
세번째 대결에서도 류현진은 5개의 안타를 두들겨 맞았다. 이중에는 약한 타구도 있었지만 5회 마이클 콘포르토, 케빈 플라웨키에게 맞은 안타는 강한 타구였다. 공에 위력도 없었다. '적당히 칠 줄 아는' 상대 투수 잭 윌러가 덤비면서 아웃을 잡혀줬기에 망정이지 그러지 않았다면 피해는 더 늘어났을 것이다.
볼넷이 한 개도 없었는데 류현진의 제구가 좋았다기보다 상대 타자들이 볼넷을 줄 틈을 주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더 맞을 듯하다. 물론 류현진도 공격적이었다. 8개의 삼진을 뺏으며 잡을 때는 확실하게 잡았다. 어쨌든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다. 그랜달의 태그가 제대로만 됐어도, 이날 경기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을지도 모른다.

이날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 29개, 체인지업 23개, 커터 19개, 커브 17개를 던졌다. 이 네 가지 구종으로 모두 안타를 허용했다. 특히 커브와 커터로는 장타를 허용했다. 4회 좌타자 제프 맥닐에게 2루타, 5회 우타자 플라웨키에게 다시 2루타를 허용했다. 이 두 개의 2루타를 비롯, 강한 타구가 제법 많이 나왔다.
특히 이날은 커터가 아쉬웠다. 19개의 공 중에 4개는 안타를 허용했고, 볼로 벗어난 것도 8개나 있었다. 헛스윙은 한 차례 유도한 것이 전부였다. 패스트볼도 초반 92마일까지 나오다 후반에 88~90마일까지 구속이 떨어진 것은 아쉬웠다. 세 경기 연속 4일 휴식의 여파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럼에도 6회까지 버티게 해준 것은 체인지업이 있어서였다. 아메드 로사리오에게만 안타 두 개를 얻어맞았지만 그걸 제외하면 탁월했다. 4개의 헛스윙을 잡으며 성질 급한 메츠 타자들을 다스렸다.
이날 경기의 긍정적인 면을 또하나 더 꼽자면, 피홈런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세 경기 연속 피홈런을 허용했던 그는 이날은 홈런없이 경기를 마쳤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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