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6일 신한지주에 대해 오렌지라이프 인수 가격이 상당히 싸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3000원을 유지했다.
전일 신한지주 이사회는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구 ING생명) 인수 안건을 의결했다. MBK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전량(59.15%)을 주당 4만7400원, 총 2조 2289억원에 매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기로 한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은 경영권 프리미엄이 전일 종가 기준 38.6%이며, 2017년 EV(기업가치) 기준 P/EV 0.73배, 2018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 0.76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형 생명보험주의 2017년 EV기준 P/EV가 0.4배 수준이라는 점만 생각하면 자칫 비싸게 샀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가격이지만 한화투자증권은 신한지주가 오렌지라이프생명을 상당히 좋은 가격에 산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렌지라이프생명이 타 생명보험사 대비 잉여 가용자본이 많고, 신한지주는 이자배당소득세를 부담하지 않으며, 현재 신한지주의 P/B는 1배 미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형 생명보험주 P/B 0.4~0.6배 보다 싸다고도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성용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딱히 의미있는 시너지를 기대하지는 않는다. 은행지주가 여수신업이 아닌 비은행 자회사를 성공시킨 선례는 자산운용업을 제외하고는 없기 때문"이라며 "단시일 내 배당정책 변화 가능성이 낮기에 오렌지라이프생명의 밸류에이션도 큰 영향은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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