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피팅모델 활동 중 당한 성추행과 사진 유출 피해를 폭로한 양예원 씨가 첫 공판에 참석해 심경을 고백했습니다.
양예원 씨는 어제(5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형사 4단독 심리로 열린 최모씨의 강제추행 등 혐의사건 제1회 공판에서 피해자 자격으로 법정 방청석에 앉았습니다.
공판에서 피고인 최씨는 양예원 씨를 비롯한 모델들이 촬영에는 동의했으나 유포에는 동의하지 않았던 사진을 지인들에게 유포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양예원 씨와 다른 모델 1명에 대한 강제추행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양예원 씨는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과의 대화에서 "많이 답답했고 힘들고 무서웠다"며 "괜히 말했나, 괜히 문제를 제기했나 하는 후회도 했지만 힘들다고 여기서 놔버리면 오해가 풀리지 않을 것이고 저 사람들(피고인) 처벌도 안 받고 끝나는 거로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예원 씨는 "그러고 싶지는 않았다"며 "그래서 잘 이겨내려고 버티고 또 버텼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양예원 씨를 법률 대리하는 이은의 변호사는 어제(5일) 법정에서 진술 기회를 요청해 양 씨의 피해자 증인신문 등 재판 절차를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