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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백 변신까지…‘종횡무진’ 송범근의 A팀 첫 훈련
입력 2018-09-05 18:56 
송범근은 A대표팀 소집 첫 날 훈련에서 김민재와 중앙 수비수 호흡을 맞췄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생애 첫 A대표팀에 발탁된 송범근(21·전북 현대), 첫 날부터 ‘종횡무진 활약이었다.
송범근은 5일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된 파울루 벤투 감독의 A대표팀에 합류했다.
당초 그는 소집 대상자가 아니었으나 무릎 상태가 완쾌되지 않은 조현우(대구 FC)가 제외되면서 대체 선수로 뽑혔다. 송범근은 예비 명단에 골키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2017 U-20 월드컵에서 주전 골키퍼로 활약한 송범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3경기에 출전해 우승에 이바지했다.
합류 첫 날부터 바빴던 송범근이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시작된 훈련에서 골키퍼는 물론 수비수로 대활약을 펼치며 눈길을 끌었다.
송범근은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와 함께 비토르 실베스트레 골키퍼코치의 지도를 받았다.
그리고 오후 5시30분부터 진행된 수비 및 미드필드 전환 훈련에서 초반 골문을 지키는데 집중했다.

역할이 달라진 것은 그 다음이었다. 조가 바뀌면서 송범근은 골문 앞이 아니라 김민재(전북 현대) 옆에 섰다. 중앙 수비수였다.
윤영선(성남 FC)은 팀 훈련에서 빠져 터치라인 부근에서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코치와 러닝을 했다. 페레이라 피지컬코치는 초시계로 윤영선의 기록을 체크했다.
벤투호 1기의 중앙 수비수는 윤영선을 포함해 김민재,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정승현(가시마 앤틀러스) 등 4명이다. 장현수(FC 도쿄)는 미드필더로 분류됐으며, 이날 훈련에서도 미드필더에 위치했다.
중앙 수비수가 한 명 부족하자 송범근이 투입됐다. 송범근은 생각 외로 김민재와 찰떡궁합을 이루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남태희(알 두하일)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함께 중앙 수비를 한 김민재는 소속팀 훈련에서도 수비수를 맡은 적이 없었는데, (송)범근이가 생각 이상으로 잘 하더라”라고 호평했다.
송범근은 팀 훈련이 끝난 뒤에도 의자에 앉아 쉴 수 없었다. 김승규, 김진현처럼 슈팅 내기에 낀 것은 아니었다. 실베스트레 골키퍼코치가 그를 호출했다. 그라운드 위에서 전술 판을 꺼내 골키퍼와 수비수의 전술적 움직임에 대한 이론 교육을 받았다.
꽤 긴 강의를 들은 뒤에야 송범근의 A대표팀 첫 훈련이 끝났다. 그래도 송범근은 활짝 웃으며 숙소로 들어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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