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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의대 보내준다" 대학총장 12억 '꿀꺽'
입력 2008-06-24 18:40  | 수정 2008-06-24 18:40
있지도 않은 해외 대학에 보내준다며 대규모 홍보를 하고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십 여억원을 가로챈 사립대 총장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허술하기 짝이 없는 수법이었는데, 무려 120여 명이 속아 넘어갔습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영국령 몬세라트에 있다는 캐슬대학 홍보물과 신문 광고입니다.


이 대학을 졸업하면 영국과 미국, 심지어는 우리 나라에서도 의사 면허 취득이 가능한 것처럼 선전을 합니다.

의료 시장이 개방되면 국내 의사들도 영미권 시험을 봐야 한다며 부추기기 까지 합니다.

하지만 이 대학은 현실에는 없는 가짜입니다.

인터뷰 : 피해자
- "(수업이 많았나요?) 수업이란 거 자체가 없었죠. (리포트도 제출했나요?) 아뇨 그런 것도 없었습니다"

지방 사립대 총장인 이 모씨는 지난 4년 동안 이 대학의 학비 명목으로 12억원 상당을 떼 먹었습니다.

허무맹랑한 광고였는데 무려 120여 명이나 속아 넘어갔습니다.

인터뷰 : 임진택 기자
- "심지어 피해자들중 상당수는 발급받은 학위증이 가짜인지 조차 몰랐습니다"

또 학생 20여 명은 카리브해에 있는 몬세라토까지 갔지만 수업은 커녕 현지 경찰에게 비자를 압수 당하고 국제 미아가 될 뻔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씨를 구속하고 공모한 부총장과 이사장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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