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눈과 귀로, 혀와 광대뼈로…게임으로 장애 이기는 사람들
입력 2018-09-04 19:30  | 수정 2018-09-05 07:40
【 앵커멘트 】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이 장애인들에게 새로운 꿈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이 청각에만 의존해 게임을 하는가 하면, 발이 불편한 장애인도 멋지게 야구경기를 할 수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특수의자에 앉은 남성이 쉴 새 없이 혀와 광대뼈를 움직여 게임 속 캐릭터를 화려하게 조작합니다.

이 남성은 손과 발의 움직임이 불편하지만 입에 문 막대기로 자유롭게 게임을 즐깁니다.

게임 속에서는 비장애인과 똑같습니다.

하모니카 연주자이자 구족화가인 표형민 씨도 컴퓨터 게임으로 화가의 스킬을 배웠습니다.


▶ 인터뷰 : 표형민 / 화가(지체 장애 1급)
- "키보드를 만지는 걸 통해서 섬세함을 키워서 그림 그리는 데 도움을 받았던 것 같아요."

4차산업 혁명시대 신기술들이 장애인들의 자존감과 성취감을 키워주는 친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몸이 불편한 황명선 군도 게임 속에서만큼은 당당한 4번 타자입니다.

3년 연속 서울시 대표로 게임 대회에 참여하면서 자신감도 커졌습니다.

▶ 인터뷰 : 황명선 / 지체 장애 학생
- "공 던지고 치고 하는 게 재밌어요. 너무 좋아요."

앞이 보이지 않는 백하람 군은 컴퓨터에서 들려주는 신호만으로 치열한 두뇌 싸움을 즐깁니다.

▶ 인터뷰 : 최미진 / 백하람 군 지도교사
- "게임을 할 때 더 밝고 즐겁게 하는 모습을 많이 봤거든요. 큰 포부도 가지고 있는 것 같고…."

게임이 현실 속 장애를 뛰어넘는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화면출처 : 유튜브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