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특사 방북 D-1…한국당, 판문점선언 비준 날 선 비판
입력 2018-09-04 19:30  | 수정 2018-09-04 20:16
【 앵커멘트 】
대북특사단 방북을 하루 앞둔 오늘(4일) 국회에선 판문점선언 비준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여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꼭 필요하다'며 비준안 처리를 요구했지만, 야당은 '실질적인 비핵화 진전 없이는 안 된다'고 맞섰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3일) 문재인 대통령과 문희상 국회의장에 이어,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은 북한의 태도 변화를 막을 역진 방지 정책이자, 국민적 합의와 지지에 기반해 대북 협상력을 높이는데…."

정부와 여당이 이틀 연속 비준안 처리를 요구하자 자유한국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 없이 판문점선언이 법적 효력을 가져선 안 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진전이 아직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데, 법적 효과를 일종으로 법률로서 인정하는 건데 야당 입장에서는 그걸 찬성할 수 없죠."

바른미래당은 "남북평화는 적극 협조하겠다"면서도 비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판문점선언) 비준 문제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생각인데, 다만 전체적인, 국제적인 관계도 있고 해서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았으면…."

여야가 2차 특사단 방북에 대해 '성공하길 바란다'며 입을 모았지만, 판문점선언 비준을 놓고는 이견이 커 비준안 처리 합의까지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안석준 기자·변성중 기자·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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