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40년 지갑 속 메인카드 바꾼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사연은?
입력 2018-09-04 17:32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사진 제공: 매경DB]

'영원한 우리은행맨.' 평사원 출신으로 우리금융지주 회장 자리까지 오른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에 붙는 별칭 중 하나다. 우리은행과 연이 깊은 까닭에 그가 사용하는 지갑 속 메인카드도 미우나 고우나 당연히 '우리카드'.
하지만 최근 이 회장이 40년간 써온 지갑 속 메인인 우리카드를 롯데카드로 바꿨다.
무슨 사연일까.
4일 서울 마포 인근 식당에서 전현직 금융협회장들과 점심 식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향하던 이순우 회장을 기자가 우연히 만났다.

먼저 반갑게 인사를 건넨 이 회장에게 점심 자리에서 무엇이 화두였는지 물었다.
이 회장은 저축은행이 이달 3일부터 발급하기 시작한 첫 번째 신용카드 얘기부터 꺼냈다. 40년 동안 우리카드를 써왔는데 이참에 롯데카드로 바꿔 쓰기로 했다는 것.
이 회장은 "롯데카드 혜택이 제법 많다"며 점심 자리에서 금융협회장들에게 가입을 독려했다고도 했다. 저축은행표 신용카드 홍보 전도사를 자청한 것이다. 이날 점심 자리에는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이수창 전 생명보험협회장, 장남식 전 손해보험협회장,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장 등이 함께 했다.
이 회장은 요즘 주머니에 롯데카드 신청서를 가지고 다닌다고도 했다. 회장이 적극 영업을 뛰면서 중앙회 직원들도 손이 바빠졌다.
저축은행중앙회와 롯데카드는 앞서 지난달 21일 전략적 업무 제휴를 위한 조인식을 갖고 저축은행에서만 판매하는 롯데카드 상품을 이달 3일 공식 출시했다.
중앙회와 롯데카드가 내놓은 제휴카드는 롯데카드가 올해 상반기 출시한 I'm(아임) 시리즈 중 '롯데카드 I'm WONDERFUL(아임 원더풀)'과 '롯데카드 I'm GREAT(아임 그레잇)' 2종을 기반으로 한다.
롯데카드 아임 원더풀은 전월 카드이용 실적과 관계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액의 0.7%가 할인되고, 건당 10만원 이상 결제 시 월 10만원 할인한도 내에서 1.4%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카드 아임 그레잇은 이동통신·관리비 등 월납요금 최고 10% 할인, 주말 및 공휴일 슈퍼·마트 이용 시 최고 10% 할인 외에도 의료 및 대중교통 요금 최고 10% 할인 혜택도 준다.
여기에 11월 30일까지 저축은행 예적금 가입 고객 및 제휴카드 이용고객 대상 캐시백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예적금 가입월로부터 1년간 제휴카드 월평균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정기예금 가입자의 경우 계약금액 중 최대 2000만원에 대해 0.15%, 적금 가입자는 계약금액의 최대 1000만원에 대해 0.30%의 캐시백을 각각 제공한다.
이번 제휴를 통해 저축은행은 신규고객 확보와 카드발급 수수료 등 부대수익 창출을, 롯데카드는 카드발급 채널의 다각화를 꾀할 수 있어 상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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