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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이지연 전 아나운서 “어릴 때 헤어진 오빠, 북에서 인민배우로 활동”
입력 2018-09-04 17:0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우주 인턴기자]
‘아침마당 이지연 전 아나운서가 어릴 때 헤어진 오빠에 대해 언급했다.
4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은 ‘화요초대석 코너로 꾸며져 ‘이산가족 상봉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8일 진행된 제 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진행한 이지연 전 KBS아나운서는 한번 방송을 시작해서 제일 길게 한 것이 18시간 35분이다. 한 자리에서 그냥 그대로 쭉 이어갔다. 물을 좀 덜 마시면서 밥도 먹을 생각 못하고 김밥을 뒤에서 한쪽 먹고 한쪽 먹고 진행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지연 아나운서는"진행할 때 알게 된 건데 그렇게 많은 분들이 헤어져 산다는 것을 몰랐다"며 "눈물이 계속 났었다. 근데 긴급 편성을 하고 방송을 하는데 이렇게 울면 안되겠다 싶더라"고 밝혔다.

이지연 전 아나운서는 자신도 이산가족임을 밝히며 "제1차 남북성명 때 이산가족 상봉 조약이 들어갔고, 오빠가 북에 있다는 연락이 있더라"고 밝혔다.
이지연은 "오빠 생각을 안 했다. 50년 동안 연락이 없는 거면 이미 오빠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빠가 북한에서 인민 배우를 하고 있더라. 나는 한국에서 아나운서를 하고 있고, 오빠는 북한에서 인민배우를 하고 있으니 그 끼가 어디 안 가더라"고 했다.
이산가족 상봉장에서 50년 만에 오빠를 만났다는 이지연은 "18세였던 오빠가 68세가 되어 걸어오더라"고 눈물 지었다.
이어 이지연은 "저는 포기했지만, 부모님은 오빠를 포기하지 않았다. 오빠가 살아있다는 무당의 말을 듣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시더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한편, 이지연 전 KBS2 아나운서는 지난 1983년 KBS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 진행을 맡아 대한민국정부포상을 받은 베테랑 아나운서다.
wjlee@mkinternet.com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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