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최승호 사장 "`무한도전` 컴백? 전적으로 김태호 PD에 달렸다"
입력 2018-09-04 11:2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MBC 최승호 사장이 하반기 자사 대표 프로그램 '무한도전' 컴백 가능성에 대해 "전적으로 김태호 PD에 달렸다"고 말했다.
최승호 사장은 3일 MBC를 통해 전파를 탄 방송의 날 특집방송 '시청자가 주인이다'에 출연해 지상파 TV 위기의 본질과 공영방송 MBC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한 토론에 직접 나섰다.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오로지 시청자의 신뢰회복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하며 새로운 콘텐츠제작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공정한 보도시사 프로그램의 복원, 지역/자회사/외주제작사와의 상생협력을 통해 신뢰받는 MBC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한 최 사장은 지난 9개월간의 소회와 직접 부딪쳐 본 MBC의 현 주소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최 사장은 "그동안 상당히 많은 MBC직원들이 전문성을 발휘할 기회를 잃어버린 상태로 지내다 보니 지난 몇 개월 동안 어려움이 있었다. 시청자들이 느끼기에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적었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면서 "자유롭게 창작할 기회, 과감하게 제작비를 투자해 파일럿 프로그램들을 만들고 있지만 충분히 성공적이지 않다"고 자평했다.

MBC 보도 시사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도를 평가하는 질문에 100인의 시청자 대표 중 52명이 긍정 평가했다.
이에 대해 최 사장은 "상당히 죄송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절반의 시청자들이 신뢰해 주신다는 것만 해도 다시 일어서 나아갈 충분한 힘을 주시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다시 얻기 위해서 "일관성 있게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한동안 정치권력의 눈치만 보다가 제대로 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MBC가 새롭게 변화해 가는 노력을 하고 있으니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52퍼센트이지만 갈수록 수치가 올라갈 것"이라 전했다.
시청률을 의식해서인지 프로그램 제작에서 새로운 시도가 많지 않은 것 같다는 시청자의 지적에 대해서는 "'나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시점'와 같은 예능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두니아'는 시청률이 높지 않지만 새로운 포맷으로 실험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도 "지상파이다 보니 새로운 시도에 대해서 피디들이 시청률 부담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취임이후 끊임없이 얘기하고 있는 것이 '새로움을 탐험하라'다. 이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한도전은 언제 다시 하느냐'는 돌발 질문에 대해서도 솔직한 답변을 이어갔다. 최 사장은 "제가 MBC로 복귀 후 김태호 피디를 만나보고, MBC로서는 정말 어려운 결정이지만 무한도전을 쉬게 할 수 밖에 없었다. 조만간 김태호 피디가 다시 출근을 한다. 무한도전으로 다시 돌아올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돌아올 것인가는 전적으로 김태호 피디한테 달려있다"며 제작 피디들의 자율성을 존중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