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지환은 되고 방탄소년단은 안 된다?…네티즌 "방탄에게도 병역특혜 줘라"
입력 2018-09-04 09:42  | 수정 2018-09-11 10:05

한국 야구대표팀의 금메달 병역 특혜 논란이 일면서 최근 빌보드차트 1위를 달성한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에게도 병역 특혜를 주자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방탄소년단' 키워드를 포함한 글은 총 203건입니다.

방탄소년단에게도 병역특혜를 달라는 요청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네티즌들은 스포츠 선수의 금메달에 대한 포상은 공공연하게 논의되지만 빌보드 차트 1위를 달성한 아이돌 그룹에게는 포상조차 주어지지 않는 것이 모순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네티즌 ihee**** 씨는 "손흥민보다 방탄이 훨씬 파급력이 크다. 스포츠보다 문화가 더 강하다"고 말하며 분야 간 차별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고 sali**** 씨는 "방탄의 경제적 가치만 해도 1조억원이다. 방탄은 좀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fhte**** 씨는 "팬이 아닌 제3자다. 싸이도 물론 단 한곡으로 엄청난 세계적인 히트를 쳤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방탄의 지금의 위치와는 냉정히 비교조차 안된다."라고 말했고 ware**** 씨는 "방탄소년단을 치겨 세울려는게 아니라 지금 이들의 행보는 비틀즈나 마이클 잭슨급으로 전세계적 센세이션과 인기를 얻고 있다"며 논의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kk-5**** 씨는 "병역특례법이 여러 부분 요즘 현실에 맞지 않는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기존 병역특례법이 개선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같은 주장에 대해 서강대 교육대학원 정용철 교수는 "방탄소년단의 빌보드차트 1위라는 업적은 올림픽 금메달보다 더 굉장한 성과"라며 "국위선양의 프레임으로 병역을 다루는 것은 시효가 다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분야의 업적에 대해서도 병역 혜택을 제공하자는 것은 잘못된 방향"이라며 국민의 의무를 면제하는 방향으로 포상을 하는 것은 이미 한계선을 넘었기 때문에 공정성을 늘리기 위해 특혜를 늘리는 것이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금메달 병역혜택은 몬트리올올림픽에서 양정모 선수가 우리나라 최초로 금메달을 따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정 교수는 "이는 45년 전이고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을 세어보면 100개가 넘는 상황"이라며 "병역 면제를 정당화하기에는 시대적으로 굉장히 많이 지났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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