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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 67.3…2014년 이후 최저
입력 2018-09-04 09:35 
건설경기 BSI 추이 [자료제공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기업들의 심리가 경기 침체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지난 8월 CBSI가 전월 보다 14.6p 하락한 67.3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이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난 4월부터 점차 둔화되기 시작한 CBSI는 8월 수도권 투기지역 강화를 골자로 한 8·27 대책과 5000억원 삭감된 2019년 SOC 예산안 발표의 영향으로 2014년 1월(64.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8월은 혹서기 공사물량 감소로 지수가 전월 대비 5~9p 정도 감소하지만, 15p 가까이 하락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건산역 측 설명이다.
특히 전월 대비 14.6p 하락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11월(-16.5p) 이후 두 번째로 큰 낙폭이다.
이달 CBSI 전망도 밝지 않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9월 CBSI는 계절적 요인으로 8월보다 12.6p 상승한 79.9로 예측된다"면서도 "지수가 80선에도 미치지 못해 건설기업들의 심리 악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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