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일염에서 미세플라스틱 발견…"플라스틱이 식탁으로 돌아왔다"
입력 2018-09-04 08:35  | 수정 2018-12-03 09:05
시중에 유통 중인 천일염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어제(3일) MBC는 그동안 감지하지 못한 사이에 식탁 위로 은밀하게 침투한 미세플라스틱의 충격적 실태를 보도했습니다.

해양수산부의 의뢰를 받고 국립 목포대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초까지 10개월 동안 국내에서 시판 중인 국내산과 외국산 천일염 6종류를 분석한 결과 미세플라스틱이 6종에서 모두 검출됐습니다.

프랑스산 천일염에서는 100그램에 242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고 국내산은 최고 28개, 중국산 천일염에서는 17개가 나왔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은 5mm 미만 크기의 플라스틱 조각으로 해안가에 버려진 플라스틱이 자외선을 오래 받을 경우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잘게 부서진 것입니다.


미세 플라스틱은 환경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건강을 위협합니다.

미세 플라스틱을 먹이로 오인해 먹은 강 · 바다의 생물들을 인간이 섭취하게 될 경우, 미세 플라스틱은 장폐색을 유발하며 에너지 할당 감소, 성장 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국민 한 명이 매년 먹는 소금의 추정량은 3.5kg으로 주로 천일염을 먹는다고 가정하면 매년 500개에서 8천 개의 미세플라스틱을 소금과 함께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전국에 있는 염전 10곳의 소금을 추가로 조사해 봤더니 미세플라스틱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천일염은 바닷물을 햇빛에 증발시켜 채취하는데, 바닷물이 온통 미세플라스틱에 오염돼 있기 때문입니다.

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최승일 교수는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이 분해가 되면서 바다 속으로 흘러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조개와 수돗물에 이어, 천일염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