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지환 군면제 특혜논란에 청와대 청원 등장…"병역 특례 취소하라"
입력 2018-09-04 07:48  | 수정 2018-12-03 08:05

병역 혜택 논란으로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는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 오지환(28·LG트윈스)에 대해 "병역 혜택을 취소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4일) 오전 현재까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오지환의 병역 문제와 관련된 청원이 다수 게재됐습니다.

한 청원인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의 혜택인 군 면제는 선수로 하여금 엄청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종목 중 야구에서 그 혜택은 군대 기피의 통로로 사용되고 있다"며 "오지환 선수는 각종 지표가 다른 선수보다 월등히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에 합류해 군 면제를 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청원인은 "국방의 의무를 다한 사람으로서 병역기피자가 계속적으로 나오는것은 병역이행자로 하며금 상실감을 갖게 할 뿐 아니라 야구라는 스포츠에 대해서도 실망감을 갖게 한다"며 "앞으로는 이런 병역기피자가 나오지 않도록 오지환법을 제정하여 주시기를 청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오지환 선수 입대를 청원합니다', '오지환 선수의 군면제 특혜 철회와 앞으로 아시안게임 프로선수 차출 금지를 요구합니다' 등 대표팀의 병역 면제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은 약 81건에 달합니다.

앞서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지난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3-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대표팀은 금메달을 획득했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에게 외면 받았습니다. 대회 전부터 불거졌던 오지환과 박해민(28·삼성 라이온즈)의 '병역 혜택' 논란 때문입니다.

두 선수는 병역 문제를 미뤄오다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해 병역 혜택을 노렸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특히 오지환은 2년 전 경찰 입대를 지원했다가 팔뚝에 새긴 문신으로 탈락하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같은 시기 병역 논란이 일었던 투수 이대은은 목 문신을 지우고 경찰야구단에 합격해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또 지난 겨울에는 경찰야구단, 상무 입단을 포기한 채 국가대표에 도전하겠다고 밝히자 야구팬들에게 병역 기피 이미지가 심어졌습니다.

한편 오지환을 포함한 42명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군 복무를 4주간의 군사 훈련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됐습니다.

병역의무 특례에 관한 법률은 국위 선양과 문화창달에 이바지한 예술·체육 특기자에게 군 대신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하게 하자는 취지에서 1973년 처음으로 도입됐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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