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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백 홈런 맞은 오승환, 쑥스러운 승리...시즌 6승
입력 2018-09-04 07:31  | 수정 2018-09-04 07:33
오승환은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콜로라도 로키스 우완 불펜 오승환이 팀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지만,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오승환은 4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팀이 7-5로 앞선 8회초 등판했지만, 1이닝 동안 피홈런 2개를 허용하며 3실점,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 3호. 팀이 8회말 바로 역전, 9-8로 이기면서 동시에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6승.
최근 5일 사이 네번째 경기에 등판한 그는 첫 두 타자인 브랜든 크로포드와 헌터 펜스를 잡으며 쉽게 가는 듯했지만, 다음 타자 고키스 에르난데스를 사구로 내보내며 꼬이기 시작했다. 이후 앨런 핸슨, 크리스 쇼에게 연속 홈런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3실점했다. 쇼의 메이저리그 첫 안타의 제물이 됐다.
오스틴 슬레이터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가까스로 이닝을 끝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패전투수가 되는 상황. 그러나 동료들이 도왔다. 콜로라도는 이어진 8회말 공격에서 토니 왓슨을 상대로 2점을 뽑았다.
1사 1루에서 대타 크리스 아이아네타가 우측 담장 바로 맞히는 2루타로 1사 2, 3루 기회를 이었고, 대타 노엘 쿠에바스가 중전 안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이며 9-8로 뒤집었다.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는 9회초 타자 세 명을 모두 삼진으로 잡으며 승리를 지켰다. 시즌 38세이브.
이날 경기는 난타전이었다. 콜로라도가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1회 DJ 르메이유, 트레버 스토리의 홈런으로 4점을 뽑았고 4-2로 쫓긴 5회말에는 스토리가 다시 스리런 홈런을 때려 7-2로 도망갔다.
샌프란시스코는 뒤늦게 추격했다. 6회 닉 헌들리의 인정 2루타와 크로포드의 우전 안타로 한 점을 만회한 이들은 7회초에는 2사 2, 3루에서 에반 롱고리아가 채드 베티스를 상대로 우익수 방면 3루타를 때려 2점을 추가했다. 이후 오승환을 상대로 대타 두 명이 백투백 홈런을 때리며 역전했다.
그렇게 대역전승을 완성하는 듯했지만, 샌프란시스코 불펜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양 팀은 쿠어스필드에 잘 어울리는 난타전을 벌였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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