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는 한국형 에든버러축제인 '2018 서리풀페스티벌'을 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반포한강공원, 예술의전당, 양재천 등 서초구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로 개청 30주년을 맞은 서초구는 '젊음으로 하나되다'라는 주제로 4회를 맞는 이번 '서리풀페스티벌'에서 오페라, 뮤지컬, 콘서트 등 20개의 문화예술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날인 16일 반포한강공원 세빛섬에서 펼쳐지는 '스케치북'과 '퍼레이드'다.
오후 4시부터 진행되는 '스케치북'은 세빛섬 입구부터 한강변 산책로까지 총 3800㎡ 아스팔트를 도화지 삼아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10가지 형형색색 분필 9만4000개로 그림을 그리는 참여행사다. 서초구 30주년의 의미를 담아 세빛섬 입구 바닥에 그려 넣은 숫자 '30'을 밑그림 삼아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면 된다. 산책로 일대는 '꽃길만 걷자'는 마음을 담아 다양한 꽃 그림을 그린다.
오후 5시부터는 800m 산책길을 따라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18개팀 530여명이 참여해 총 3개 섹션에 걸쳐 퍼레이드를 펼친다. 개그맨 박명수가 DJ를 맡아 1시간 동안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디제잉을 통해 흥을 돋운다.
오후 6시부터는 반포한강공원 예빛섬 앞 피크닉 잔디밭에서는 반포서래한불음악축제가 열린다. 지난해 프랑스 앨범 판매량 1위를 차지한 인기 뮤지션 카로제로의 초청공연이 40분간 펼쳐진다. 이어 가수 인순이, 백지영, 박상민, 매드클라운 등이 공연을 펼친다. 프랑스 인기 스포츠 페탕크(구슬치기), 프랑스인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려주는 '매직 초상화' 코너 등이 운영되는 '한불 전통놀이 한마당'도 같이 열린다.
또 한국, 프랑스, 일본, 파키스탄, 네팔, 모로코 등 다양한 국가의 음식을 맛보는 '세계음식축제'가 열린다. 서초구 서리풀푸드트럭 20대가 들어서 핫도그, 와플, 바비큐, 솜사탕 등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축제 개막일인 8일에는 오후 3시 방배동 뒷벌공원에서 '방배 비보이 페스티벌'이 열린다. 오후 7시 배우 윤유선의 사회로 진행되는 개막축하공연에는 가수 바다, 휘성, 서초교향악단 등이 무대에 오른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30주년 서초의 젊은 문화축제가 청년들에게 꿈과 행복을 주고 젊은 예술인들이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을 꽃피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제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