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 "일 잘하는 실력 국회…국민 신뢰 얻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일 잘하는 실력 국회'를 다짐했다.
문 의장은 3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0대 국회 후반기 첫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국민의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고는 백약이 무효"라며 "일 잘하는 실력 국회를 만들어 국민의 신뢰를 얻자"고 말했다.
문 의장은 20대 국회에 제출된 법안 1만4000여건 중 계류법안이 1만600여건에 달한 점을 지적하며 "국회가 개점휴업, 직무유기라는 비판을 듣는 뼈아픈 이유"라고 지적했다.
문 의장은 "국회가 생산성을 높이려면 적극적인 소위원회 활동이 핵심"이라며 "각 교섭단체 원내대표들과 논의한 결과 소위 활성화와 정례화 방안을 운영위원회에 제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상설 소위원회'에 대해선 "궁극적으로 미국 상원 동아태소위와 같은 전문성과 높은 위상을 지닌 소위원회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20대 국회 후반기에 개헌과 개혁 입법을 병행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그는 "촛불혁명의 제도적 완성은 개헌과 개혁 입법"이라며 "이제 국회가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선거제도 개편의 대원칙은 각 정당의 득표수에 비례하는 의석수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정당 지지율이 높고 낮음에 따라, 지역 기반에 따라 유불리를 계산할 수는 있지만 현재 지지율이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진실"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4·27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 동의에 대해선 "국민의 72%가 찬성하고 있다"며 국회 비준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최근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와 관련해서는 "이를 계기로 국회 전반에 대해 방만한 운영, 낭비성 예상을 철저히 검증하고 절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문 의장은 "국회는 늘 비판의 대상이지만 역설적으로 가장 강력한 개혁의 주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개회식을 시작으로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 정기국회가 막을 올리고 100일간 대장정에 돌입했다.
[디지털뉴스국 문성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