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공건설원가 공개 약속한 이재명, 경기도시공사 건설원가 공개
입력 2018-09-03 13:52  | 수정 2018-09-06 13:14

경기도 산하 공기업인 경기도시공사가 건설원가를 3일 전격 공개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계약금액 10억원 이상 공공건설공사 원가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뒤 나온 '1호' 공개다.
3일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경기도시공사는 공사 홈페이지에 건설공사원가 정보공개방을 만들어 10억 원 이상 건설공사에 대한 원가를 공개했다. 공개 범위는 2015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발주한 건설공사 58건(일반공사 49건, 공공주택사업 9건)이다.
계약금액은 일반주택 8111억7400여만 원, 공공주택사업 1634억원 등 총 9745억7400여 만원이다.

경기도시공사는 계약금액, 설계내역서, 도급·변경내역서, 하도급내역서, 원·하도급대비표 등 5개 항목을 공개했다.
경기도시공사는 앞으로도 입찰 공고문에 원가를 공개할 수 있다는 내용을 명문화해 10억 원 이상 공사입찰건에 대해서는 계속 원가를 공개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경기도시공사에 이어 도청 각 부서와 사업소, 직속기관에서 진행한 10억 원 이상 공공건설사업에 대해서도 원가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민간 참여 분양주택의 원가 공개는 해당 업체의 반발이 심해 전문가 자문을 거쳐 이달 중순께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7월 자신의 SNS를 통해 '누군가의 부당한 이익은 누군가의 부당한 손실'이라면서 건설원가 공개 방침을 공식화했다.
건설업계가 반발하자 이 지사는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에 공개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이 지사는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경기도 공공건설공사 원가공개에 대한 토론을 벌였지만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나 민간 업체 관계자가 빠진 가운데 진행됐다. 당시 토론에는 이춘표 경기도 도시주택실장과 경기도시공사 관계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 권순형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이사, 최용화 경기대 건축공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수원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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