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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한일전 2경기 3골…이번엔 日 누구를 각성시킬까?
입력 2018-09-02 14:55  | 수정 2018-09-02 15:04
이승우 201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 한일전 득점 후 모습. 사진(인도네시아 치비농)=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이승우(베로나) 한일전 호조는 청소년 시절만이 아니었다. 23세 이하 대표로 처음 상대한 일본에도 골을 넣었다.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비농의 파칸사리 경기장에서는 1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한국-일본 결승전이 열렸다. 이승우는 연장 전반 3분 득점으로 한국의 일본전 2-1 승리에 공헌했다.
국가대표로 이승우의 첫 한일전은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선수권 8강전이다. 이승우는 한국 2득점을 모두 책임지는 원맨쇼로 승리를 주도했다. 2014 AFC U-16 챔피언십 한일전은 일본 미드필더 도안 리쓰(흐로닝언)가 유럽 진출을 결심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당시 도안 리쓰는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 간판스타 이승우의 압도적인 기량에 무기력함을 느낀 것에 분노를 느껴 분발을 다짐했다.
도안 리쓰는 수비수로 출전한 2014 AFC U-16 선수권 한일전에서 이승우를 막지 못하고 완패를 당했다.
이후 J1리그 감바 오사카 유소년팀 및 1·2군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겸 좌우 날개라는 이승우와 비슷한 포지션으로 육성된 도안 리쓰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1부리그) 통산 32경기 10득점 4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다.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 결정전에서 이승우에게 실점한 일본대표팀에는 2017 J리그 23세 이하 베스트11 멤버 미요시 고지(홋카이도 콘사돌레 삿포로)가 있다.
미요시 고지는 에이스를 상징하는 배번 10이 새겨진 유니폼과 주장 완장을 차고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 임했다.
비록 득점을 견인하진 못했지만 1차례 유효슈팅과 3번의 프리킥 유도 등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 결정전 일본 선수 중 가장 돋보였던 것이 미요시 고지다.
신장 167㎝의 미요시 고지는 왼발을 잘 쓰는 공격형 미드필더 겸 오른쪽 날개로 골보다는 기회창출에 능하다는 점에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에는 소집되지 않았으나 차출 가능성이 거론됐던 이강인(발렌시아)과 유사성이 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종목은 23세 이하 국가대항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일본축구협회에는 개최국으로 임하는 2022 도쿄올림픽 대비 차원에서 아시안게임대표팀을 U-21로 구성했다.
미요시 고지가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 주장이라는 것은 도쿄올림픽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얘기다.
이승우로 간접 체험한 유럽축구의 위상을 느낀 미요시 고지가 남은 2년 어떻게 발전할지 그리고 역시 도쿄올림픽 참여가 유력한 이강인의 존재가 한일 양국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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