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왕치산 중국 부주석 초청...중일 유대 강화 노린다
입력 2018-09-02 14:14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오른쪽)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일본 고위 정치인이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을 일본으로 초청하면서 양국이 유대 강화에 나서는 것 아니냐느 분석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일 일본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이 "우리는 왕 부주석이 이른 시기에 일본을 방문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양국 유대관계 강화를 논의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보인다.
왕치산은 '시진핑의 오른팔'로 불리며 풍부한 외교·통상 부문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부주석으로서 외교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 정가에서는 1978년 10월 23일 발효한 중일 평화우호조약 40주년을 맞아 아베 총리가 다음 달 23일 무렵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왕 부주석은 지난달 31일 일본 방중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은 중국과 일본이 정치적 상호 신뢰를 깊게 하고 협력을 확대한 계기였다"고 밝혔다.
중국과 일본 양국은 동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2차대전 군 위안부 문제 등으로 냉각 관계에 있었지만 지난해 말 아베 총리가 양국 관계의 개선과 중국 방문 의지를 밝힌 후 점차 나아지고 있다. 실제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2015년 이후 중단됐다가 올해 재개돼 지난 5월 도쿄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 바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양국 재무장관이 경제 협력 강화를 다짐하기도 했으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이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는 상황에 대해 함께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저우융성(周永生) 중국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는 이번에 아베 총리가 중국 방문을 한다면 시 주석이 내년에 일본을 방문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며 "일본이 미국의 동맹국이긴 하지만, 미국의 무역 공세가 일본과 중국 모두에 피해를 주는 만큼 양국이 연대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문성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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