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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평화 염원하는 한반도기' 평창과 자카르타 이어 창원에 등장
입력 2018-09-01 20:35  | 수정 2018-09-08 21:05
남과 북의 평화를 염원하는 한반도기가 평창과 자카르타에 이어 창원에도 등장했습니다.

2018 국제사격연맹(ISSF)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회식이 열린 1일 창원실내체육관 앞에는 일찌감치 한반도기가 하나둘 펼쳐지기 시작했습니다.


경남지역 '아리랑 응원단' 단원 60여 명은 가슴에 한반도기가 새겨진 하늘색 티셔츠를 입고 분주하게 응원을 준비했습니다.

이들은 개회식장 입구에 대형 한반도기를 펼쳤고, 시민들은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글귀를 남겼습니다.

아리랑 응원단은 개회식장에서도 '우리는 하나다'라는 대형 문구를 미리 설치해 개회식에 참가한 한국과 북한 선수단을 환영했습니다.

북한 선수단이 뒤늦게 개회식장에 등장하자 이들은 한반도기를 흔들며 '반갑습니다' 노래를 불렀고, 북한 선수단 일부는 눈인사로 답했습니다.


흰색 바탕에 푸른색 한반도 지도가 새겨진 한반도기는 올해 급격하게 해빙 분위기를 맞이한 남북 관계를 상징합니다.

올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과 북한은 한반도기를 앞세워 동시에 입장했고, 단일팀으로 출전한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릴 때마다 한반도기가 물결쳤습니다.

3월에 열린 평창 패럴림픽 역시 남북 공동입장이 성사됐고, 이때도 한반도기가 함께했습니다.

4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순간에도 나부꼈던 한반도기는 7월 코리아오픈 탁구대회 남북 단일팀에서 바통을 이어받았습니다.


'적도의 나라' 인도네시아에서도 평화를 염원하는 한반도기가 빠지지 않았습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남과 북은 여자농구와 카누, 조정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카누 용선에서는 단일팀이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수확해 한반도기가 국제대회 시상식장 꼭대기에 올라갔고, 여자농구 역시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습니다.

이제는 창원 차례입니다.

사격은 종목 특성상 단일팀 구성이 어렵고, 한국과 북한 선수단은 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대회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칩니다.

아리랑 응원단은 북한 선수단이 출전하는 경기를 찾아 응원전을 펼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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