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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 뮤지컬 ‘인터뷰’ 생존을 위한 살인, 무엇이 옳은가
입력 2018-09-01 16:34 
사진제공ㅣ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 ‘인터뷰는 두 남자가 흩어진 기억의 퍼즐을 맞춰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왜 단편적인 기억만 가질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이면의 이야기를 통해 치유될 수 없는 상처를 가진 어른들의 슬픔에 대해 말한다.
뮤지컬 ‘인터뷰는 살아남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한 소년이 비밀을 품은 또 다른 남자와 인터뷰를 하며 거짓과 진실 그리고 고통의 실타래를 풀어가는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작품이다. 2016년 트라이아웃과 4개월 뒤 초연을 시작으로 교토, 도쿄, 뉴욕 등 해외 주요 도시 진출에 성공한 작품이다.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신인연출상 수상까지 이뤄내며 주목 받았다.
내용은 이렇다. 베스트셀러 추리소설 ‘인형의 죽음의 작가 유진 킴이 오필리어 살인사건 사건현장의 사진들을 본다. 그리고 싱클레어 고든이란 남자가 유진 킴의 보조작가로 인터뷰를 하러 온다.
유진 킴과 싱클레어 고든이 인터뷰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와 충격적 진실이 하나씩 드러난다. 싱클레어 고든의 정체가 해리성 정체장애로 다중인격을 가진 맷 시니어로 밝혀지며 극은 절정을 향해 간다.
어린시절 학대를 당했던 맷 시니어는 자신이 살기 위해 다중인격을 가지게 됐고, 자신의 누나인 ‘조안 시니어를 죽일 수 밖에 없었다는 진실이 밝혀지며 관객들을 충격에 빠뜨린다.
사진제공ㅣ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인터뷰는 ‘아동학대라는 무거운 문제에 대해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물론 맷 시니어는 사람을 죽인 용서받지 못할 범죄자지만, 범죄자가 왜 세상에 나오게 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를 한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인터뷰의 서사를 더욱 강렬하게 만든다. 유진 킴 역의 박은석은 단 한 번의 퇴장도 없이 작품의 서사를 이끌어 나간다. 싱클레어 고든 역의 김재범은 해리성 정체장애로 나타난 다중인격 이성적인 노네임, 폭력적인 지미, 예민한 앤, 어린아이의 순수함을 가진 우디 등 간극이 큰 인격들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유진 킴 역에 이건명, 민영기, 김수용, 최영준, 박은석, 싱클레어 고든 역에 김재범, 김경수, 정동화, 이용규, 조안 시니어 역에 김주연, 김수연, 최문정, 박소현이 출연하고 피아니스트 강수영이 함께 무대에 선다.
뮤지컬 ‘인터뷰는 오는 9월 30일까지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에서 공연된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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