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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새로운 팀에서 포수 궁합은?
입력 2018-09-01 05:07 
적은 표본이지만, 오승환은 지금까지 모든 실점이 아이아네테와 함께할 때 나왔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콜로라도 로키스 불펜의 중요한 일원이 된 오승환, 새로운 팀에서 포수들과의 호흡은 어떨까?
오승환은 이적 후 지금까지 콜로라도에서 15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1.32(13 2/3이닝 2자책)를 기록중이다. 볼넷은 6개를 내줬고 14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1.02, 피안타율은 0.167이다.
적은 표본이지만, 압도적인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팀에 합류한 7월 29일 이후 콜로라도 불펜 투수 중 10이닝 이상 소화하고 그보다 좋은 평균자책점을 찍은 투수는 아무도 없다.
역시 적은 표본이지만, 또 하나 흥미로운 기록이 있다. 포수별 성적이다.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춘 선수는 토니 월터스다. 7경기에서 6 2/3이닝을 함께하며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으로 내용도 압도적이다. 팀의 세번째 포수인 톰 머피와는 세 경기에서 3이닝을 함께했고 역시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중이다.
그러나 또 다른 포수 크리스 아이아네타와 함께했을 때는 성적이 조금 다르다. 5경기에서 4이닝 4피안타 1피홈런 4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중이다. 피OPS가 0.852로 이번 시즌 함께한 포수들 중 가장 성적이 나쁘다.
선수 자신은 이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8월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를 마친 뒤 만난 오승환은 "기록 자체가 그렇게 나왔을뿐, 어떤 포수를 더 선호하거나 그런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경기 자체를 많이 하지 않았기에 평균자책점이나 이런 것이 높게 나온 것이다. 분석을 할 수 있는 표본 자체가 많지 않다"며 경기 수 자체가 너무 적어 뭐라 평가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63경기에 등판한 오승환은 7경기만 더 나오면 다음 시즌에 대한 팀 옵션이 자동 적용된다. 지금같은 흐름이라면 큰 이변이 없는 한 2019시즌도 로키스에서 함께 할 가능성이 높다. 아이아네타와 월터스 역시 다음 시즌에 대한 계약이 남아 있다. 두 선수에 대한 기록 차이가 정말로 큰 의미가 없는 것인지를 밝혀낼 시간은 많이 남아 있다.
한편, 콜로라도는 오승환과 남은 시즌을 함께 할 또 다른 파트너를 영입했다. 캔자스시티 로열즈에 좌완 투수 제리 바스토를 내주는 조건으로 드루 부테라를 영입했다. 9시즌동안 백업 포수로 뛰었던 부테라는 2015년 캔자스시티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고, 두 차례 노 히터(2011년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2014년 조시 베켓)를 함께 한 경험이 있다. .지난 2014년 LA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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