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로 한복판서 고장 난 10톤 버스, 시민들이 힘 합쳐 밀어
입력 2018-08-31 19:30  | 수정 2018-08-31 20:45
【 앵커멘트 】
45인승 대형버스가 갑자기 고장 나 3개 차선을 가로막고 멈췄는데요.
인근을 지나던 시민들이 힘을 합쳐 10톤가량의 버스를 갓길로 밀어 2차 사고를 막았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로 한복판을 가로막은 45인승 대형 버스를 시민과 경찰이 밀기 시작합니다.

3개 차선을 가로막고 서 있던 버스가 서서히 움직입니다.

앞쪽에선 한 사람이 방향을 잡고, 뒤에선 시민들이 힘껏 버스를 밉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3차선을 가로막고 있던 버스는 30초 만에 무사히 갓길로 옮겨졌습니다."

유턴하던 시외버스가 갑자기 고장 나 도로에 멈췄습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10톤가량의 대형버스를 옮기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 인터뷰(☎) : 최태원 / 부산해운대경찰서 우동지구대
- "4명이 밀어봤습니다. 버스기사는 타라고 하고, 4명이 밀어보니 (버스가) 거꾸로 뒤로 밀리는 거예요."

심각한 교통체증에 자칫 2차 사고까지 발생할 수 있는 순간, 인근을 지나던 시민들이 도로로 뛰어들어 힘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표상호 / 버스기사
- "양쪽에 차는 꽉 밀려 방법이 없어…. 9명이 밀어 가까스로 밖으로 밀어내 잘 됐습니다."

위기의 순간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일상 속의 시민 영웅들, 더불어 사는 세상의 희망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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