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 집값 잡기 파상공세…도시재생 뉴딜도 '스톱'
입력 2018-08-31 19:30  | 수정 2018-08-31 20:12
【 앵커멘트 】
(한국은행과는 달리) 정부는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오늘(31일)도 파상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도시재생 뉴딜 사업에서 서울의 대형 사업후보지는 모두 배제한 겁니다.
이어서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종로와 중구를 잇는 대한민국 최초의 주상복합 아파트 세운상가.

1970~80년대 국내 대표 전자상가로 전성기를 누렸지만 지금은 건물이 낡아 한때 철거 위기에까지 놓였습니다.

▶ 인터뷰 :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 "사람들이 (3층으로) 올라가면 다 얘기하잖아요. 6·25때 판자촌 같다고. 중국 가도 여기보다 나아요."

서울시는 세운상가 일대를 복합 인쇄·문화 공간으로 개발하기로 하고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신청했지만,정부는 결국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박원순 시장의 용산·여의도 개발 발언 때처럼 집값에 다시 불을 지를 수 있다는 우려에서입니다.


정부는 세운상가뿐 아니라 장안평 중고차시장과 독산동 우시장 등 사업 규모가 비교적 큰 서울 사업을 모두 보류시켰습니다.

불광동과 제기동 등 서울 외곽 지역 7개 소규모 주거지 재생 사업은 선정됐지만 이마저도 변수가 남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이탁 /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
-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는 경우에는 사업 선정을 취소하거나 추진 시기를 연기하겠습니다."

하지만, 구도심 노후화로 주거 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는 상황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도시재생 사업에 제동이 걸리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만은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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