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비밀편지 속 북한, 줄 거 없음 오지 말라는 식"
입력 2018-08-31 19:30  | 수정 2018-08-31 20:05
【 앵커멘트 】
최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을 취소하게 한 김영철 부위원장의 적대적 편지 내용이 한 꺼풀 더 벗겨졌습니다.
"줄 게 없으면 오지도 말라"는 경고가 담겼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은 김정은 위원장과 사이가 좋다면서도, 관계는 바뀔 수 있다며 은근한 압박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꺼이 무언가를 줄 생각이 없다면 오지 마라"

폼페이오의 방북 취소를 부른 김영철 부위원장의 적대적 편지엔 이런 내용이 담겼다고 로이터 통신이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즉 미국이 종전선언 같은 체제안전 조치를 먼저 내놓지 않으면, 방북을 하더라도 얻어갈 게 없다는 메시지를 보낸 겁니다.

▶ 인터뷰 : 미국 CNN 방송
- "정부 관계자들이 편지를 보고 파악한 핵심은 "북한은 미국이 평화 협정에 사인하기 위해 해야할 것으로 기대되는 조치들을 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느낀다"는 것입니다."

핵무기 리스트 신고 같은 초기 비핵화 조치가 먼저라고 주장하는 미국에 정면으로 맞선셈입니다.


그러면서 로이터통신은 북한이 향후 한국 정부와 별도의 합의를 해 한미 동맹을 균열시킬 수 있다는 점을 미국 정부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압박 발언을 내놨습니다.

트럼프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인내심이 강한 사람이고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지만 상황은 바뀔 수 있다"고 은근히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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