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 나흘 만에 또 물바다…토사에 주택 매몰
입력 2018-08-31 19:30  | 수정 2018-08-31 20:24
【 앵커멘트 】
오늘 광주에 시간당 6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지난 월요일에 이어 나흘 만에 도시가 또 물에 잠겼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맨홀 뚜껑이 들썩거리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분수처럼 솟구쳐 오르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쏟아진 빗물을 받아내지 못하고 역류했습니다.

순식간에 도로에 물이 차고, 저지대 쪽으로 마치 계곡처럼 흙탕물이 흘러갑니다.

모래주머니를 쌓아놨지만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삽시간에 불어난 물에 가게 안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나흘 만에 또 벌어진 물난리에 상인은 망연자실합니다.

▶ 인터뷰 : 배진홍 / 침수 피해 상인
- "한 5분이면 동네가 물바다가 되니까 보고 있을 수밖에 없는 거죠. 거의 포기 상태예요. 장사는 오늘부터 며칠 못 하는 거고…."

주요도로는 곳곳이 침수돼 오전 내내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전북 군산에서는 야산이 무너지면서 주택을 덮쳤습니다.

안방까지 밀고 들어온 흙더미에 갇혔던 부부는 40여 분 만에 소방대원에게 구조됐습니다.

▶ 인터뷰 : 장문용 / 전북 군산시 조촌동
- "70대 노부부가 집에 살고 있는데 토사가 방 안까지 밀려와 응급상황이 발생해…."

초등학교 운동장이 통째로 잠기는가 하면, 하루 동안 400mm에 가까운 물 폭탄이 쏟아진 섬마을은 해안도로가 유실됐습니다.

▶ 인터뷰 : 군산 말도 이장
- "비가 말도 못할 정도로 쏟아져서 도로가 끊기고 난리가 나서 말도 못 하겠습니다."

일주일 새 두 차례 물난리를 겪은 호남은 내일도 비 예보가 있어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화면제공 : 광주 방림지구대, 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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