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라이프의 새 이름 푸본현대생명이 내달 13일 공식 출범한다.
31일 현대라이프는 "9월13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을 확정하고 사명을 푸본현대생명으로 바꾸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상증자 대금은 주총 다음날인 9월14일 납입될 예정이다. 3000억원 규모의 이번 증자에는 푸본생명과 현대커머셜이 참여하며 증자 후에는 기존 2대 주주인 푸본생명이 최대주주가 된다.
당초 지난 30일 연 주총에서 처리할 계획이었지만 대주주 변경을 승인하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가 기존 29일에서 31일로 미뤄지면서 일정을 연기한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31일 정례회의에서 현대라이프의 대주주 변경 승인 안을 의결했다.
푸본생명은 1993년에 설립된 대만 현지 2위 보험사다. 2016년 기준 총자산은 123조원, 당기순이익은 1조1000억원이다.
현대라이프는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 제도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해왔다. 올해 3월말 현대라이프의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157%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에 가깝다.
유상증자 완료 이후 푸본생명의 지분율은 48.62%에서 62%로 상승한다. 현대차그룹의 지분율은 현대커머셜 20%, 현대모비스 17% 등 37%로 축소된다.
유상증자 효과로 현대라이프의 RBC비율은 200% 중반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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