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나타난 히말라야 원숭이 포획…"사육돼다 탈출한 듯"

최근 북한산 일대에 출몰했던 히말라야 원숭이가 약 두 달 만에 포획됐습니다.

오늘(31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22일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1㎞가량 떨어진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인근에서 히말라야 원숭이를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원숭이는 그동안 북한산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먹이를 구하며 탐방객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보여왔습니다.

이 때문에 공단은 포획틀을 설치하는 등 원숭이를 잡기 위해 노력한 끝에 환경부, 은평경찰서 등과 협력해 원숭이 포획에 성공했습니다.

공단은 원숭이가 목줄을 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 개인이 사육하다 탈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히말라야원숭이는 국제적 거래가 제한된 멸종위기종 국제거래협약(CITES) 2급 동물입니다. 때문에 국내에 들여올 때에는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현재 히말라야 원숭이는 건강이 양호한 상태이며, 환경부는 향후 위탁보호시설을 찾아 보호할 계획입니다.

김진광 국립공원관리공단 자원보전처장은 "허가받지 않은 CITES 멸종위기종 사육은 불법"이라면서 "국립공원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는 외래 동물을 놓아주는 행위 역시 금지돼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히말라야 원숭이 포획/사진=환경부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