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주열 한은 총재 "`고용상황`, 통화정책에 직접적으로 고려 안 해"
입력 2018-08-31 13:05 

고용쇼크에 소비심리까지 악화하면서 우리경제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1일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 고용(고용지표)은 직접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삼성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고용이라는 것이 경기흐름을 판단하는데 있어 대단히 중요한 요소"라면서도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현재 국회에서는 고용안정을 한은의 설립목적에 추가하는 법안을 제출하고 일부 학자들도 한은의 설립목표에 고용안정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총재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검토 중이나 현재로서는 고용을 한은의 설립목적에 두는 것에 대해서 대단히 조심스럽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그러면서 "고용이 경기의 여타 변수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가 측면에서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을 현 수준인 1.50%로 유지해 운용하기로 했다. 이 총재는 "이일형 금통위원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지난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 주장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통화정책 실기 지적에 대해, 이 총재는 "작년 11월 기준금리를 올리고 그 후에 완화정도를 조정하겠다는 스탠스를 언급했다"면서 "그 이후에 대내외 여건, 특히 대외 불확실성이 급속도로 커진 게 사실이고 연초부터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통화정책에 대한 고민이 많았음을 토로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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