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또 동결했다…'내수부진·무역분쟁'이 원인
입력 2018-08-31 10:37  | 수정 2018-09-07 11:05
일자리 쇼크, 경제심리 악화 등에 한국은행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한은은 오늘(31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본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유지했습니다.

작년 11월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래 여섯번째 동결 결정입니다.

시장에서의 향후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전망한다는 의미입니다. 3분기 성장세가 더 둔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가상승률도 당초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한은은 2016년 이후 물가안정목표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 2%로 잡았지만 하반기 물가 급등에도 연평균 물가 수준은 한은 전망치인 1.6%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시장에서는 한은 추가 금리인상 시기 전망을 자꾸 늦추고 있습니다.

당초 7월설이 많았지만 최근엔 상당수 금융기관이 4분기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금리동결에는 내외적 원인이 작용했습니다.

내수시장에서는 '참사' 수준으로 나온 고용지표와 탄핵 이후 소비자 및 기업 심리지수가 최저를 찍으며 부진함을 보였고 소득주도성장 정책효과를 둘러싼 논란이 커진 바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수출부진 위험과 신흥국 불안 위협이 계속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달 중순에 7월 취업자수 증가폭이 5천명으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오며 8월 금리인상 기대가 확 꺾였습니다.

채권시장에서는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2% 아래로 떨어지며 작년 10월 소수의견이 나오기 전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다음 달 금리를 올리면 양국 정책금리차는 0.75%포인트로 확대될 것이라 우려됩니다.

한은이 연내 금리를 안올릴 경우 연말이면 금리차는 1.0%포인트로 벌어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과거 최대 수준과 같아지며 자본 유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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