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집 안 팔아" 서울 집주인 콧대 12년 만에 최고
입력 2018-08-31 10:05  | 수정 2018-08-31 11:34
【 앵커멘트 】
당정청이 이처럼 부동산 과열을 막기 위한 추가 대책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정말 서울 어디에 가도 집을 사려는 사람은 넘쳐나는데 팔려는 사람은 좀처럼 찾기 힘듭니다.
한 부동산 관련 지표에서 지금 상황이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전용면적 59㎡가 10억 원을 넘어선 서울 마포구의 아파트 단지.

2,000세대 넘는 대단지인데 공인중개업소에 나온 59㎡ 매물이 2건뿐입니다.

▶ 인터뷰 : 서울 아현동 공인중개사
- "현재는 두 개 있어요. 거의 없는 거죠."

재개발이 추진이 보류된 이후에도 여의도와 용산에서는 여전히 계약해지가 빈번합니다.

▶ 인터뷰 : 서울 이촌동 공인중개사
- "금액이 요즘처럼 널뛰기하고 계속 올라가게 되면 배액 상환해도 남는다는 판단을 하는 경우 (계약) 파기가 되는 거고."

실제로 주택 매도자와 매수자 중 어느 쪽이 더 많은지를 알려주는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 152.3을 기록했습니다.


「 기준점 100보다 높으면 매수자가 매도자보다 많다는 의미인데 2006년 11월 이후 12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한국감정원이 분석한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45% 올라 6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릴레이식 규제에 나서고 있는데 무주택자의 진정 심리를 어느 정도 진정시키느냐에 따라 집값 흐름은 달라질 것으로…."

정부가 잇단 대책을 예고한 상황에서 매도 우위로 기울어진 시장 분위기가 언제쯤 진정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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