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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미 "남편 황민 조사·처벌 빨리…" VS 경찰 "30일 소환 NO, 법·절차대로"
입력 2018-08-30 13:1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배우 박해미 남편 황민 씨의 음주 교통사고가 세간에 큰 충격과 파장을 몰고 온 가운데, 경찰이 "법대로, 절차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명백히 했다.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인 구리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관계자는 30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오늘(30일) 조사는 아니다. 시기는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담당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황민)에 대해 아직까지 약식 조사도 진행되지 않은 상태"라며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조사해본 뒤 검토할 예정"이라 밝혔다.
앞서 박해미는 "유가족들에게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참담한 심정"이라고 비통해하며, 남편의 경찰 조사 관련해 "죽을 죄를 지은 사람의 몸상태가 무슨 상관이냐. 30일 경찰서를 찾아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선처를 바라지 않는다. 마땅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박해미의 엄벌 요청 관련, 관계자는 "박해미씨의 요구와 관계 없이 우리는 조사하고 법대로 진행한다"고 선을 그었다. 동승자들의 음주운전 방조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박해미의 남편 황민은 지난 27일 밤 11시 15분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갓길에 있던 25톤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당시 황민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04%로 면허 취소 수준으로 드러났다. 이 사고로 함께 차량에 탑승한 해미뮤지컬컴퍼니 단원 A씨와 동아방송예술대 학생 B씨 등 2명이 숨졌다. B씨는 박해미가 운영하는 해미뮤지컬컴퍼니에 대학생 인턴으로 참여했다가 참변을 당했다.
이번 교통사고로 사망한 피해자의 유족은 채널A '사건 상황실'과의 인터뷰에서 황민에 대해 "제왕"이라며 "억지로 먹인 거다. 맨날 술만 먹인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울분을 토했다. 유족은 "(황민이) 술 먹고 운전한다고 걱정된다고, (하지만) 찍히면 출연을 못 하니까 참아야 된다고 말했다"면서 "왜 남의 아들을 술 먹고 죽이냐. 지나 죽지, 지는 살았다면서"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남편의 사고와 직접적으로 무관하지만, 박해미는 사고 소식이 알려진 뒤 자신이 운영하는 해미뮤지컬컴퍼니 단원들을 잃은 충격과 도의적인 책임에 스스로 활동을 '올스톱' 했다.
뮤지컬 '오!캐롤' 공연에서는 예정된 박해미 출연 분을 다른 배우가 대신하고 있다. 박해미는 하차 의지를 드러냈으나 '오!캐롤' 측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박해미가 제작, 지난 7월 개막해 오픈런으로 공연 중인 뮤지컬 '키스앤메이크업' 출연도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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