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협회(회장 안건준)가 제주도에서 '벤처가 꿈꾸는 새로운 내일, 세상을 바꾸는 벤처의 상상'을 주제로 제18회 벤처썸머포럼을 개최했다. 벤처기업협회와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행사는 31일까지 하얏트 리젠시 제주에서 진행된다.
1997년 시작된 벤처썸머포럼은 벤처기업인들이 경영전력과 정보를 교류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다지는 소통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올해 행사에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 이용성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등을 비롯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업계를 대표하는 200여명의 인사가 참여한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현 정부가 국가성장 동력의 한축으로 혁신성장을 채택하며 인프라는 정부가 주도하고 혁신성장의 주역은 민간에 맡긴다고 했다"며 "이는 올바른 방향이지만 정부 출범 이후 1년이 지나는 시점인 지금까지 아직 선순환 혁신벤처생태계를 조성할 기반은 완성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한 개방형 혁신'을 주제로 강연했다. 홍 장관은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인 저성장과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혁신성장이 중요하다"며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핵심인 창업벤처기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동시에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는 미국과 중국 등에 많이 미치지 못하고 기업 등 주체들의 폐쇄성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개방형 혁신도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혁신에 방해되는 촘촘한 규제를 풀겠다"며 "벤처기업협회와 함께 기업인들이 기업가정신(벤처 정신)과 소통, 개방성을 갖추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에서는 지리적 한계를 겪는 제주지역 스타트업의 성장 촉진을 위한 '벤토링(벤처와 멘토링)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또 포럼 이튿날에는 선배 벤처인이 기업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강연과 네트워킹을 위한 팀빌딩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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