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센터 품은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대구 월배시장 구하기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6개 광역시 중 처음으로 대구 전통시장에 진출한다.
이마트는 당진, 구미, 안성, 여주, 서울에 이어 대구 달서구 월배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6호점을 열고 침체된 대구 지역시장 살리기에 본격 돌입한다고 29일 밝혔다.
30일 오픈할 월배시장 상생스토어는 기존 노브랜드 매장과 어린이희망놀이터 외에도 커뮤니티 공간에 문화센터를 운영하는 데다 사회적경제기업 홍보관까지 마련해 지역기업과 동행하는 진일보한 개념이다.
1985년 출발한 월배시장은 대구 남서부의 대표 전통시장으로 130여개 점포가 영업중이다. 인구 규모 전국 2위인 달서구에서도 대로변에 인접해 유동인구가 많고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해 IMF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에는 점포가 380여개 달할 정도로 번성했다. 그러나 시설이 노후화되고 젊은 세대가 외면하면서 전체 점포의 3분의1만 운영될 정도로 쇠락했다.

이에 손병식 상인회장은 인근 구미의 선산봉황시장 상생스토어 사례를 접한 후 1월 이마트 측에 입점을 요청했고,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시장 점포 소유주 41명 모두에게 설명하고 동의를 구해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월배시장 상생스토어는 월배시장 A동 1층에 1134㎡ 규모로 노브랜드 매장 460㎡과 신세계 이마트 희망놀이터 168㎡, 커뮤니티센터 35㎡, 달서구 사회적경제기업 홍보관 47㎡, 카페, 쉼터로 구성된다.
특히 월성종합사회복지관이 운영할 커뮤니티센터는 이 지역 어린이와 주부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역사교실, 과학 창의력 교실부터 천연 화장품 만들기, 손뜨개질 수업 등 10여개의 문화센터 강좌를 운영할 예정이다.
마트는 월배시장 문화센터 유치로 전통시장을 새로운 여가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젊은 고객층을 유입하고 고객 체류시간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 &라운지 카페는 경력 단절 여성을 우선 채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상생스토어 안에는 달서구 사회적경제기업 홍보관도 만들었다. 상생스토어 참가를 희망한 사회적 기업 16개사, 마을기업 8개사, 협동조합 6개사 등 30여개의 기업들이 자사 제품을 전시하고 홍보할 계획이다.
또 이마트는 월배시장은 물론 인근 월배신시장과 3자간 상생협의를 통해 경쟁 품목 판매 제한, 공동 전단 마케팅 등의 상생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월배시장 상생스토어에서는 협의에 따라 원물축산, 원물수산, 채소, 건해산, 과일 등의 신선 식품을 판매하지 않는다. 오픈 1년이 지난 구미 상생스토어는 성과가 나오고 있다. 개점 이전 11개에 불과하던 청년 상인 점포가 오픈 1년이 지난 지금 21개 점포로 늘었다. 창원시정연구원의 '창원 맞춤형 상권 활성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상생스토어 개점 후 5일장날 기준으로 시장 유동인구가 최대 2만명 이상으로 선산읍 인구인 1만4000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 노브랜드 송만준 상무는 "구미, 서울 등 먼저 오픈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들이 고객, 특히 젊은 층 유입에 실절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며 "이번 대구 상생스토어의 문화센터 유치로 전통시장 고객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전통 시장 집객을 위해 더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