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공정위發 악재 비켜"…3분기 실적株 3총사
입력 2018-08-28 17:27  | 수정 2018-08-28 19:41
정부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에 따라 영향을 받는 종목 중 올해 3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상장사들은 최근 주가가 오르며 몸값을 높이고 있다. GS건설, 신세계인터내셔날, 이노션은 최근 실적 호재가 오너 지분 매각 압박이라는 악재를 이겨내는 모습이다. 특히 GS건설은 그룹의 대규모 투자와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이라는 '더블 호재'로 주가가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S건설의 오너 일가 지분율은 개인 최대주주인 허창수 회장(9.76%)을 비롯해 25.48%다. 현재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기업의 오너 일가 지분율 기준은 각각 상장사 30%, 비상장사 20%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규제 기준을 대폭 강화해 그 기준을 상장·비상장 구분 없이 오너 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곳으로 일원화하는 내용을 담은 '공정거래법 전부 개정안'을 지난달 24일 입법 예고했다. 오너 일가 지분율 기준이 10% 포인트나 하향 조정되면서 GS그룹의 주력 상장 계열사인 GS건설도 규제 대상에 새롭게 포함됐다.
이 같은 오버행(대량 대기 매물) 악재에도 GS건설은 상승세다. 최근 한 달 동안(개정안이 입법 예고된 지난달 24일 이후 이달 27일까지) 주가는 2.9% 올랐다.
최근 GS그룹은 향후 5년간 2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는데 이 중 14조원이 에너지 분야에 투자될 예정이다. 올 3분기 실적도 우량하다. GS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은 1913억원으로 예상돼 작년 동기 대비 2.7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패션과 화장품 사업을 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21.44%)이 개인 최대주주다. 오너 일가는 22.23%를 보유하고 있어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이 종목 역시 이 같은 악재보다는 실적에 더 민감한 모습이다. 이 종목의 최근 한 달 주가 수익률은 12.6%에 달한다. 현대차그룹 광고 계열사 이노션도 최근 한 달 주가가 8.4% 올랐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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