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편·해외직구를 통해 마약류 밀수입 범죄가 증가하면서 검찰이 집중 단속에 나선다.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부장 이성윤 검사장)가 발간한 '2017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국제우편과 특송화물 등을 이용한 마약 밀수입 적발 건이 2013년 202건 13.23㎏에서 지난해 353건 43.1㎏으로 75%정도 늘어났다.
지난해 해외직구(해외 직접구매)를 이용해 대마초를 밀수입한 범죄자 수는 1727명으로 2016년보다 20.3% 증가했다. 대마초 보다 8배 이상 작용성이 강한 해시시는 지난해 총 1.26㎏가 밀수입돼 전년도 대비 728.1% 급증했다.
마약을 접한 경험이 없는 일반인이 양귀비 종자 샐러드드레싱이나 대마오일, 대마 초콜릿 등 아편·대마계 제품을 해외직구를 통해 구매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마약류 밀수·밀매 등 공급 사범은 총 3955명을 기록했다.
마약류 밀수입 급증에는 외국인 마약류 사범의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단속된 외국인 마약류 사범은 총 932명으로 2013년 393명에 비해 137.1% 늘어났다. 이 가운데 중국인이 89명으로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으며 태국인이 75명으로 뒤를 이었다.
검찰은 마약류 범죄가 사안이 중대하고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수사력을 집중해 마약류 밀수입을 근절해 나갈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손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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