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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PK골 탄생에 손흥민 "골 넣는 것 못 봐…득점해서 기분 좋다"
입력 2018-08-28 10:21  | 수정 2018-09-04 11:05
2018 아시안게임 축구 우주베키스탄전 당시 황희찬의 패널티킥 순간에 뒤돌아 있던 손흥민이 패널티킥의 비화를 밝히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2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 무승부로 끝나며 연장전에 돌입했습니다.

연장 후반 11분 황의조가 우즈베키스탄의 수비수의 반칙을 받아내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승리의 포문을 넓혔습니다.

이에 황희찬이 패널티킥을 시도했습니다.

황희찬이 패널티 스폿에 서자 손흥민은 뒤를 돌아 손으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관중석에서 뜨거운 환호가 터져나오고 나서야 손흥민은 황희찬에게 달려가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스포츠 전문가들에 따르면 황희찬이 페널티킥을 차겠다고 적극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흥민은 "황희찬이 어떻게 찼는지는 못 봤다. 그래도 득점해서 기분이 좋다. 오늘도 황희찬이 교체로 들어와서 상대를 많이 흔들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끝까지 후배를 챙기는 주장의 우직함을 보여줬다.

한편 황희찬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경기 뒤 상대 선수와 인사 생략' 해프닝과 함께 주로 상대 선수를 도발하는 동작인 '레인보 플릭'까지 펼치면서 국내 팬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습니다.

황희찬은 특히 조별리그 1차전 득점 이후로는 결정력이 떨어지는 모습까지 보여주면서 조별리그 3차전부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황희찬은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에 교체로 출전했고 결승골을 터뜨리며 자신감을 회복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사실 제가 페널티킥을 차려고 갔는데 황희찬이 차겠다고 제안을 했다"라며 "표정에서 자신감이 보였다. 제가 황희찬을 좋아한다. 최근 황희찬이 힘든 경기를 치르면서 자신감을 주려고 양보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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