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8일 LG전자에 대해 내년부터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부의 적자 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내년 5세대 이동통신(5G) 시장의 개화는 MC사업부 손익 개선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과거 통신 세대의 진화는 이 회사에 중요한 성장동력으로 작용한 바 있다. 앞서 3G가 보급되던 시기에는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고, 피처폰의 제품 경쟁력 향상과 맞물려 전성기를 누렸다. 4G 보급 초기에는 선두권 특허력을 내세우며 뒤처진 스마트폰 경쟁력을 만회하고자 했고 MC사업부가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5G 시대에도 앞서 준비하고 있다"며 "스프린트(Sprint)는 내년 상반기 미국에서 가장 먼저 5G를 상용화에 LG전자로부터 5G 스마트폰을 공급 받기로 했고 한국 통신 3사 대상으로도 상반기 5G폰을 공급할 계획이며 미국 바라이즌(Verizon), AT&T 등과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5G폰은 초기에 프리미엄 사양일 수밖에 없는데 LG전자가 지역별로 강점을 갖는 미국과 한국에서 선제적 상용화가 이뤄지면 미국 시장에서 초기 대응이 가능한 제조사가 삼성전자 다음으로는 LG전자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5G 보급 초기에는 통신 사업자들로부터 많은 보조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점도 사업 환경에 우호적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한 5G 모멘텀이 아니더라도 동사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플랫폼화, 모듈화 전략의 성과가 내년에 더욱 구체화할 전망이다. 또 반도체 등 재료비 원가 부담이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
김 연구원은 "LG전자가 한국, 미국, 남미 등 수익성 확보 가능한 시장 위주로 선택적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인 점등을 고려해 MC사업부는 올해 3분기부터 적자 폭을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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