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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필리핀 잡은 김선형 “클락슨, 진짜 잘해…이겨서 기쁘다”
입력 2018-08-27 15:20 
조던 클락슨과 김선형이 2018아시안게임 남자농구 8강전 종료 후 인사를 나누는 모습.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안준철 기자] 현역 NBA선수도 5명이 뭉치니 큰 힘을 쓰지 못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필리핀을 잡고 아시안게임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바스켓 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농구 필리핀과의 8강전에서 91-82로 승리했다.
이날 화제는 필리핀대표팀의 가드 조던 클락슨(클리블랜드)이었다. 한국 대표팀이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이는 클락슨을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었다. 하지만 한국에는 가드 김선형(SK)이 있었다. 김선형은 이날 17득점(3점슛 2개 포함) 10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거의 트리블더블급 더블더블로 활약했다. 특히 3쿼터까지 필리핀에 뒤지고, 상대가 라건아에 대한 수비벽을 높이자 이승현과 2대2 공격을 통해 꼬인 실타래를 풀었다. 경기 후 김선형은 클락슨이 있는 필리핀 이겨서 너무 좋다. 확실히 한 명 때문에 나머지가 다 살아서 상당히 힘들었는데. 중요한 경기 잡고 와서 기분이 더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현과 2대2 플레이에 대해서는 계속 라건아한테 수비가 몰리다보니 정체된 느낌이어서 감독님이나 (박)찬희형이나 (이)정현이 형이 2대2를 해서 제가 좀 휘젓는게 어떻겠냐는 주문이 나와서 했는데 잘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클락슨 오늘 막아보니까 워낙 진짜 잘하더라. 그런데 2~3명 가니까 확실히 아무리 NBA 선수라고 2~3명이 붙으면 어쩔 수가 없다. 그 수비를 계속 쓴 게 승리의 원인이 아닌가 싶다”며 클락슨이 우리 지역방어에 대해 3점슛으로 해법을 들고 나왔는데 그게 안 들어가면서 리듬이 좀 깨지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준결승은 이란과 일본의 승자와 맞붙는다. 이란이 유력한 상황. 김선형은 이란은 제가 본 역대 최고 멤버다. 2014년 이후 계속 져왔기 때문에 아시안게임 때 한 번 이긴 저력이 있어서 붙어봐야 안다.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알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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