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MK이슈]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입력 2018-08-27 14:39  | 수정 2018-08-27 14:4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배우 김정현이 건강상의 이유로 MBC 수목드라마 '시간'에서 중도하차했다. 이제 겨우 오부능선을 넘은 '시간' 팀은 혼란 속에서도 묵묵히 촬영에 임하고 있다.
김정현은 현재 출연 중인 '시간'을 최종회까지 마무리하지 못한 채 중도하차하게 됐다. 건강악화 때문이다. 소속사 측은 "그동안 작품에 누가 되고 싶지 않다는 김정현의 강한 의지로 치료를 병행하며 촬영에 임해왔고, 제작진도 배우의 의지를 최대한 수용해 스케쥴 조정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며 작품을 끝까지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지만 최근 심적, 체력적인 휴식이 필요하다는 담당의의 진단에 따라 제작진과 수차례 논의한 끝에 결국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극중 뇌종양으로 인한 시한부 캐릭터를 맡아 온 김정현은 전례 없는 몰입도를 보여준 가운데 최근까지 섭식장애 및 수면장애를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는 김정현의 건강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왔다.
남자주인공의 예기치 않은 하차에도 불구, 제작진은 후임 배우 없이 캐릭터 축소로 승부수를 본다는 계획이다. 대본은 김정현이 맡았던 천수호 캐릭터가 최대한 자연스럽게 하차하는 수순으로 수정됐다.

하지만 극중 천수호가 설지현(서현 분)과 함께 설지현의 여동생 죽음의 비밀의 키를 파헤쳐가고 있던 만큼, 갑작스런 천수호의 부재는 '시간'의 흐름에 타격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천수호와 설지현이 극중 타인과 정보 교류가 전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인물을 등장시키는 게 무리수겠으나, 향후 설지현 원맨쇼로 극이 전개될 것을 감안하면 서현이 갖게 되는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촬영 현장은 사태 수습 국면이다. '시간' 촬영이 여타 드라마에 비해 빨리 시작된 덕분에 어느 정도 분량을 확보하고 있는 점은 그나마의 위로다. 배우들은 동료의 안타까운 하차에도 흔들림 없이 주어진 촬영에 임하고 있지만 분위기는 침울하다는 전언이다.
한 관계자는 "건강악화로 드라마에서 하차까지 하게 된 점은 안타깝지만 극이 한창 탄력을 받아가는 시점 벌어진 일이라 아쉬운 점도 없지 않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다른 배우들도 상당한 심적 부담을 안고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